경제 / / 2023. 7. 2. 14:55

장단기금리역전의 역사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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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금리역전의 역사와 의미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경기침체를 알려줄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여 그 역사는 1970년대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또한 어떻게 경기침체를 알려주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단기금리역전(수익률 곡선 역전현상)의 역사

 

 

장단기금리역전의 역사
장단기금리역전의 역사

 

1970년대

1970년대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오일 쇼크를 포함한 경제적인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수익률 곡선은 1973년~1975년의 경기침체를 앞두고 역전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OPEC의 석유 금수 조치와 유가상승은 인플레 압박으로 이어져 연준에서 통화 긴축 정책을 시행하도록 압력을 넣었습니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면서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1980년대

1980년 초반 1980~1982년의 심각한 경기 침체에 앞서서 수익률 곡선이 또다시 역전됩니다. 폴 볼커 연준 의장의 휘하 아래 중앙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율에 대처하기 위해서 긴축 통화 정책을 채택합니다. 이로 인해 단기 금리가 급하고 빠르게 상승하여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게 됩니다. 경기 침체는 높은 실업률과 경제 활동 위축으로 특징지어지고 약 16개월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1990년대

1990년대 초반 1990~1991년 경기 침체 전에 역전 현상이 나타납니다. 저축, 대출 위기와 걸프 전쟁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이 경기 침체에 기여했습니다. 경제가 약해짐에 따라 연준에서는 금리를 낮춰 정상적인 수익률 곡선 형태를 회복하는 데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시기의 경기 침체는 8개월 동안 지속됐고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기 침체 조기 경고 신호로 작동하였습니다.

 

2000년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역전된 수익률 곡선은 2000~2001년 경기침체 전에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닷컴 버블 붕괴와 관련이 있었고 이 여파로 기술주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때에도 연준은 금리 인하 정책을 실시했지만 경기 침체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시장 변동성에 기여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수익률 곡선 역전현상 중 가장 주목할만한 사건 중 하나는 바로 2008년 금융 위기 이전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주택시장 거품과 서브 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급증으로 금융 시스템에 커다란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했습니다. 위기가 계속 전개되면서 이 시기의 수익률 곡선 역전현상은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에 앞서 발생했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는 은행도산, 주식 시장의 폭락, 장기적 경기 침체 등의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포스트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각국의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같은 조치는 단기 금리를 낮추고 일반적으로 양적 완화로 알려진 대규모 자산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이 결과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장기 이자율이 낮게 유지가 되면서 수익률 곡선은 오랫동안 상대적으로 평평하게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발생하여 잠재적인 경제 위험과 중앙은행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장단기금리차 역전현상이 일어나면 반드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가 오기 전 항상 장단기금리차 역전현상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할 만한 일이 생길 수는 있지만 역전 현상이 생기면 조심해야 할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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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금리역전의 의미

 

장단기금리역전은 어떻게 경기침체를 예견하는가?

미래 이자율에 대한 기대

장단기금리차는 말 그대로 단기와 장기 이자율 간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정상적인 경제 환경에서 장기 이자율은 장기 대출과 관련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해 투자자를 보상하기 위해 단기 이자율보다는 높습니다. 따라서 단기보다 장기이자율이 높아야 정상적인 기울기의 수익률 곡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 심리와 투자자 행동

투자자들은 경제가 둔화되거나 경기 침체가 빠질 것으로 예상할 때 장기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률(이자율)은 낮아집니다. 결과적으로 장기 채권의 이자율이 단기 채권 이자율보다 낮아져서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예상되는 통화 정책

장단기금리차 역전 시나리오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를 낮춰줌으로써 경기 둔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경제 활동을 자극하고 잠재적으로 더욱 심각한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기대는 마찬가지로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를 강화시켜 수익률 곡선의 더 큰 역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경제적 약세에 대한 예측

장단기금리차 역전현상은 투자자들이 미래 경제 성장과 인플레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이는 금융 시장이 경기 침체의 전조가 되는 경제 활동 위축을 예상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투자자들이 경제 둔화 가능성에 가격을 책정하고 그에 따라 포지션을 두고 있다는 신호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크레디트(신용) 시장 시그널

역전 현상은 은행 및 금융 기관의 대출 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은행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더 낮은 단기 금리로 차입하고 더 높은 장기 금리로 대출합니다. 그런데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수익 마진이 줄어들도 대출 유인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용 조건 긴축은 경제 활동을 더욱 위축시키고 경기 침체 환경에 더 기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장단기금리차 역전현상

 

장단기금리역전의 역사와 의미
장단기금리역전을 보여주는 그래프

현재의 장단기금리차 역전현상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빨간 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역사적으로 장단기금리가 역전되었던 부분들입니다. 장기금리 - 단기금리가 0보다 작아지고 마이너스가 된 부분입니다. 그 뒤의 회색 막대표시는 경기 침체가 난 시기를 나타냅니다. 신기하게도 장단기금리역전이 일어나고 역전현상이 완화되는 시점에 경기 침체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로 따진다면 아직은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1980년 이후 매우 큰 역전현상이 일어난 것을 확인해 본다면 유의해야 할 시기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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